Care

진심을 담아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기

me+ 2023. 1.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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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을 지키는 돌봄 :  사토무라 요시코  / 건강미디어협동조합

 

 

 

 

(책 속)

 

 

 

돌봄은 돌봄 받는 이와 돌보는 이의 상호작용입니다. 

돌봄은 행동이고 실천이고 수행이기에 돌보는 이들은 어르신들 상태에 따라 크게 영향 받습니다.

 

모두 공평하게 손 잡아 드리고 관심을 보이며 인사해야 합니다.

인사하면서 안색을 살피고, 변화점이 있는지 살핍니다. 

 
 

돌봄 업무는 우리가 먼저 무엇인가 하려고 의도하면 잘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어르신 스스로 우리에게 다가와 줄 때 친해지기도, 돌봄도, 가능합니다.

 

 

치매 어르신은 아무것도 모르시는 듯하지만 무척 예민합니다.

기억을 많이 잃고 각 순간별 상황 파악도 잘 못 하지만 상대방의 감정은 잘 읽으십니다.

특히 저 사람이 나를 진심으로 대하는지 가식으로 대하는지잘 아십니다.

 

돌보는 이들의 실수는 치매 어르신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일할 때 나옵니다.

 

그분들을 다가오게 만드는 힘은 우리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가감이란 치매 환자를 바꾸려 하지 않고
돌보는 이가 가까이 다가가 환자의 현재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그러려면 그동안 무시당했던 사람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존엄을 회복합니다.
또한 자신의 존엄을 인정해 준 이에게 치매환자가 다가옵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에 방어벽을 치고 살아가는데 치매에 걸리면 방어벽이 무너집니다.

그러면 억눌렸던 과거의 과제가 점점 드러납니다. 그래서 그걸 해결하고 나서 편안한 죽음을

맞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존엄을 지키는 돌봄이란,
성경 말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에도 있듯이
거짓말하지 않고 속이지 않고
성실하게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돌보는 일입니다
.

 

 

 

치매 환자는 감정으로 기억한다.

 

치매에 걸렸다고 아이로 돌아간 것이 아니므로
인생의 선배로서 공경해야 한다
.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하지 않으면
치매환자의 자존감이 낮아지고 치매가 더욱 심해진다
.

 

 

 

 

 

치매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바른 돌봄, 존엄한 돌봄이 될 수 있음에 공감한다. 

또한 지치지 않는 돌봄이 되기 위해서도 어르신이라는 연령의 특징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필요함을 알게 된다. 

 

 

주먹구구식의, 내 부모라는 인식으로 하는 돌봄이 어르신은 물론 돌봄을 하는 사람 모두에게

스트레스와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된다. 

 

 

초등학생에게 '꼬마'라고 부르는 것이 어르신을 '아이처럼' 대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한다. 

어리고 귀여우니까 '꼬마'라고 부르는 입장과 자신은 더 이상 '꼬마'가 아니라고 느끼는 아이의 입장처럼 말이다. 

 

 

어르신이 느끼기엔 자신을 업신여긴다고, 어른 대접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 

치매여서, 연로한 몸이어서 아이처럼 대하는 것은 그 자체가 인격적인 존중이 없는 것임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어르신 돌봄에서 매우 중요하고 기본으로 여겨야 할 부분이다. 

 

 

예민하시고, 상대의 의중을 잘 아시는 어르신들의 놀라운 점은 

돌봄이  돌봄 대상에 대해 '진심'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인생의 백과사전 같은 세월을 가지신 분들. 

물질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늙음이 그 자체로 존중되지 못하는 현실이 씁쓸하지만,

고령화 사회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없기에 노년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