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아름다움을 읽는다

me+ 2023. 10. 26. 07:00

좋아서 읽습니다 , 그림책 : 이현아 외  / 카시오페아

 

 

그림책 도서

 

 

이 책의 제목에 하나를 더 붙인다면 '좋아서' 앞에 '그냥'이라는 단어를 넣을 것 같다. 제목을 읽는 순간 나 또한 그러했기 때문에.

그냥 좋아야 오래 하는 것 같다. 예술과 현실은 멀어야 좋은 것이고 반어적으로 현실에는 예술이 필요하다. 어른들이 그림책을 보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된 지 좀 된 것 같다. 그래도 아직 마니아층에서만 많이 다루어지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림책은 나를 끊임없이 흔드는 예술작품이다.



나만의 그림을 그리고 나만의 문장을 찾는 일상
저자가 말하고 있는 이 구절이 우리가 그림책을 찾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사람으로부터 위로받기 어려울 때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그림책이 되기도 한다.

그림책을 보다 보면 내 마음을 건드리는 단어, 문장, 구절, 장면을 만난다. 또 있다. 그림 속 등장인물의 표정, 눈빛, 색깔, 분위기 등등. 그러니 그림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삶의 소중한 가치들은 함께 나눌수록 선순환한다'라는 구절에 공감한다. 오래전 그림책 강좌를 수강하면서 동일한 그림책으로 여러 사람이 각각 다르게 보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서 그 장면 혹은 그림책의 가치가 더 풍성해지고 다양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어른들이 그림책을 좋아하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통의 매개체가 되는 것을 또하나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의 경계를 허무는 가장 아름다운 장르의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