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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림의 About

나는 신들의 요양보호사입니다 : 이은주 / 헤르츠나인 소박하지만 만든 이의 개성과 의지가 담긴 영화 같은 책을 만났다. 책은 몇 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었지만 영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그때 그 시간들이 떠올라 다시금 감정이 복받쳤고 읽기는 수시로 중단되었다.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에 대한 호칭부터 남다른 점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뮤즈와 제우스. 내가 느끼고 경험했던 바와는 분명 다른 결을 가지고 있었고 그 덕에 가장 소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곳 생활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것은 그럴듯한 포장이나 이상과 현실을 모르는 사람이 꾸는 꿈같은 현실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이상적인 마인드와 섬김일 수도 있겠지만 불가능한 미션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 시공간이어야만 알 수 있..

아프다면서 병원에 가지 않으시고 : 차이자펀 / 갈라파고스 (노인정신의학 전문의가 알려주는 돌봄 심리학) (책 속) # 부모님은 내가 불편해지고 나는 부모님이 힘들어졌다 # 필요로 하는 것이 원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할머님이 원하시는 건 ‘정확한’ 보살핌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가족들이 곁에 없어서 두려워하시는 거라면 아드님이 자주 곁에 있어 주길 바라시는 건지도 모르죠. 사람들은 직감적으로 자기가 생각하기에 좋은 방식으로 상대방을 돌보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상대방에게 애정을 쏟기 쉽다. 이렇게 겉으로 보기에 중요하고, 필요한 일들에 치중하다 보면 상대방의 욕구와 감정에 소홀해지게 된다.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다만 내 마음에 부끄럽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돌보는 힘 (아가와 사와코의 간병입문) : 아가와 사와코외 / 건강미디어협동조합 94세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간병했으며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도 돌보는 등, 간병체험이 풍부한 아가와 사와코 씨와 1만 명 이상의 임종을 지켜본 고령자 의료의 일인자인 오쓰카 노부오 씨의 대담 내용. (책 속) # 먹는 것은 생명력을 가늠하는 기준 (유럽의 고령자 시설을 견학했을 때) - 식욕을 돋우고 삼키기 쉬운 형태로 자르며 식사에 대해 여러 가지로 궁리를 합니다. 또 먹을 때 충분히 시중을 들어주지요. 그러나 자기 힘으로 삼킬 수 없게 되면 그 이상의 대처는 하지 않습니다. (...) 정확하게 말해서 입에 넣어 준 것을 삼킬 수 없게 되면, 즉 먹을 수 없으면 머지않아 임종을 맞는다는 뜻이거든요. 그 사람 수명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