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림림의 About

I wanted to say... 본문

Book +

I wanted to say...

me+ 2022. 9. 10. 09:00

커버 이미지( 출처 : 예스24)

 

 

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 최갑수  /  상상출판

 

 

 

 

(책 속)

 

#

나는 내 운명을 따라 캄캄한 미래를 살아나가는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 이국의 여명이 밝아올 것이고
나는 처음 마주하는 외로움과 새벽 앞에 서 있을 것이니

여행은 늘 새로운 아침을 보여주고
인생은 늘 새로운 외로움을 보여준다.

기차는 덜컹이고 나는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은화를 만지작거리듯 외로움을 만진다. 
그리고는 '나는 아직 살아 있어'하며 슬며시 미소 짓는다.

 


# 외롭고 외로운 동작의 나날들


"나일강이 범람하면 무너지곤 했을 거야.
"무너지면, 또다시 쌓았겠지."
"그들은 그렇게 수십 년, 아니 수백 년을 반복했을 거야."
"외롭고 외로운 동작의 나날이었겠지"

외로움이 외로운 동작을 만들어 해발 5천 미터 이상의 고지에 
사람을 살게 하고
외로움이 외로운 동작을 만들어 달에서 보이는 성을 쌓게 하고
외로움이 외로운 동작을 만들어 창문마다 화분을 놓게 하고
외로움이 외로운 동작을 만들어 바위에 깎아 얼굴을 새기게 하고
외로움이 외로운 동작을 만들어 갈대로 섬을 만들게 하고
외로움이 외로운 동작을 만들어 달에 닿을 로켓을 만들게 하고 
외로움이,
정말 외로움이
외로운 동작을 만들어
인류의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 것인지도.



# 견디며, 견디며, 견디며


뜨거운 사막에 하루만 있어봐.
선인장의 그림자가 생겼다가, 희미해졌다가, 마침내 사라지는 시간까지.
그럼 이렇게 말하게 된다구.
어이, 이봐. 꼭 그렇게 호들갑 떨어야겠어?
모두들 조용히 견디며 자신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고.

 


# 눈빛

 


빵이 필요한 자
사랑에 빠진 자
그리고 여행이 필요한 자의 눈빛은 누구나 알아볼 수 있지.
모든 걸 걸어도 생이 아깝지 않다는 그런 눈빛.
간절한,
간절한,
간절한...

'Book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안의 좋은 것  (0) 2022.10.04
소중한 강점, 예민함  (2) 2022.09.11
Alone worker  (0) 2022.09.08
이별, 사랑 그리고 슬픔  (0) 2022.09.06
목소리의 일  (0) 2022.09.05